2020년

제 7 회 SF어워드

프로그램 개요

  • 일시
    2020. 11. 5(목) 18:00~21:00
  • 장소
    국립과천과학관 특별전시관 및 온라인(Youtube)
  • 심사위원
    총 15명
  • 최종 후보작
    총 16작품
  • 상금
    (대상) 상금 300만원 + 트로피, (우수상) 상금 100만원 + 상패

심사위원 소개

위원장 이지용 건국대학교 교수/ SF평론가
한국 SF를 대상으로 한 연구와 비평 활동을 하고 있고, 대학에서 SF와 장르문학, 콘텐츠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 SF 장르의 형성>, <한국 창작 SF의 거의 모든 것>, <비주류 선언>, <인류세와 에코바디> 등이 있다.
영상 김봉석 대중문화평론가
<시네필>, <씨네21>, <한겨레> 기자를 거쳐 컬처매거진 <브뤼트>와 만화리뷰웹진 <, 에이코믹스>의 편집장을 지냈다. <나의 대중문화 표류기>, <내 안의 음란마귀>,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 <슈퍼히어로 전성시대>, <탐정사전> 등 영화, 장르소설, 만화, 대중문화, 일본문화 등에 대한 책을 썼다.
이소영 시나리오 작가
2013년 <화성으로 간 사나이> 시나리오로 영화계에 입문한 이소영 작가는, 2003 <여고괴담 3: 여우계단> 각본, 2006 <아파트> 각본, 2008 <흑심모녀> 원안, 2012 <미확인동영상: 절대클릭금지> 각본, 그리고 2016 <로봇, 소리> 각본을 진행하였다.
김도훈 작가/ 평론가
영화전문잡지 <씨네21>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남성 패션지 <GEEK>의 피처 디렉터와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편집장을 지냈다.
장편소설 이유미 평론가
PD로서 팟캐스트 <일상기술연구소>, <불량헬스>를 만들었고, 한겨레신문에 일상기술에 관한 칼럼을 연재했다. 서울대학교미술관의 ‘융합’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미술관을 위한 일곱 가지 픽션>에 SF 단편을 실었으며,
2019년 <우주적인 로봇적인>을 출간했다.
임태운 소설가
장편소설로 <마법사가 곤란하다>, <이터널마일>, <태릉좀비촌>이 있으며,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
<다행히 졸업>, <그것들> 등 12권의 공동단편집에 참여했다. 현재는 영화제작사와 협업해 본인의 원작소설을 시나리오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주영 소설가
<열 번째 세계>로 제2회 황금드래곤 문학상을 수상. 장편 <시간망명자>는 2017 SF어워드 장편소설 부문 대상 외 다양한 수상 성적을 거두며, 중국 최대 SF출판사인 <과환세계>에 한국 장편SF로는 처음으로 판권을 수출했다.
중단편소설 김효진 SF연구자
한국 닥터후 팬덤의 과학커뮤니케이션 사례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으며 SF에 입문하게 된 SF연구자이다. 화학과 대중문화를 전공했고 미디어 속 여성 (인종, 장애, 계급 등)의 모습과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또한 한국 SF, 한국 SF페미니즘, 그리고 한국 SF팬덤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중이다.
이지연 황금가지 편집자/ 번역자/ 소설가
<드래곤 라자>를 시작으로 한국 판타지 소설들을 편집 출판했으며 J.R.R. 톨킨, 어슐러 르 귄, 러브크래프트와 하워드를 비롯한 고전 환상 및 SF 문학의 한국어판 출판에 관여하였다.
번역자로서 옮긴 책으로 <어스시의 마법사>, <스페이스 오디세이 2010>, <복제 인간 사냥꾼>등이 있다.
구한나리 소설가
2003년 <아홉 개의 붓>으로 2012년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대표작으로는 <종이로 만든 성>, SF단편집 '전쟁은 끝났어요’에 수록된 <무한의 시작>이 있다.
웹소설 이지용 건국대학교 교수/ SF평론가
한국 SF를 대상으로 한 연구와 비평 활동을 하고 있고, 대학에서 SF와 장르문학, 콘텐츠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 SF 장르의 형성>, <한국 창작 SF의 거의 모든 것>, <비주류 선언>, <인류세와 에코바디> 등이 있다.
전혜정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웹소설창작전공교수 / 소설가
'(주)빅아이'의 특수영상 콘텐츠기획 PD를 거쳐, 스토리텔링 회사 '(주)미디어피쉬' 대표를 역임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영상을 제작했으며 문화기술관련 R&D를 수행했다.
대표작으로 단편소설 <동굴>출판, <아톰팩스>, <로봇트레인>의 시나리오를 제작했다.
손진원 장르 연구가/ 소설가
장르 연구자. 웹소설 작가로 작품을 연재, 출간하였다.(카카오페이지 등) 현재 장르비평팀 텍스트릿에서 비평 작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학위 논문으로 <1960년대 과학소설 연구>를 공저로 <글 쓰는 여자는 위험하다>, <비주류 선언>, <안녕이라 하기 전에>를 썼다.
만화 박인하 만화평론가/ 만화 문화연구소 소장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한국만화특별전(2003, 2013) 등 만화관련 전시 기획, 청강만화역사박물관 등 박물관 개관 기획과,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하여 다양한 만화 정책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장르만화의 세계>, <시대를 읽는 만화>등이 있다.
노미영 만화가
단편 '사이코'로 도서출판 대원 신인만화대상 가작을 수상. 월간 '주니어챔프' <살례탑> 연재, 미국 블리자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단편집 Warcraft Legends: Volume.01에 <The Jounrey> 발표, 아키타 쇼텐사 '플레이코믹'지에 <갱스터즈>를 연재했다. '2019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등을 수상했다.
곽영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
<아이들이 사는 성>, 등 다수의 EBS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연출을 맡았고, 극장판 애니메이션 <안녕 전우치, 도술로봇 대결전>의 파일럿 연출감독, <달빛궁궐> 작화감독, <나쁜상사> 연출감독 등으로 일했다.

수상작 소개

  • 테세우스의 배

    대상

    • 장편소설 부문
    • 이경희
    작가소개
    [대표작] 꼬리가 없는 하얀 요호 설화(2020)/ x Cred/t(2020)/ SF,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2020)/ 테세우스의 배(2019)/ 살아있는 조상님들의 밤(2019)
    [수상] 2020년 황금가지 작가 프로젝트 당선/ 2020년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당선/ 2019년 황금가지 타임리프 소설 공모전 당선
    작품소개
    불의의 사고로 온몸이 기계가 된 채 눈을 뜬 남자 ‘진환’ 기억하는 것은 자신이 초거대기업 트라이플래닛의 회장이라는 사실 뿐이다. 지문도 유전자도 남지 않은 기계의 몸으로 자신이 진짜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심사평 中
    • 김주영 정교한 설정과 더불어 긴박하게 이어지는 사건과 반전이 흡입력과 함께 읽기의 즐거움까지도 충분히 제공한다.
    • 이유미 과학적인 정합성 위에 철학적인 문제의식, 탄탄한 문장, 그리고 영화적이고 오락적인 재미까지 골고루 갖추면서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작품으로 탄생하였다.
    • 임태운 [테세우스의배]는 다음 페이지를 넘길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정교한 플롯과 끈질기게 화두를 물고 늘어지며 인물에게 몰입하도록 하는 솜씨가 압권이었다.

    유령해마

    우수상

    • 장편소설 부문
    • 문목하
    작가소개
    [대표작] 유령해마(2019)/ 돌이킬 수 있는(2018)
    [수상] 2019년 SF어워드 장편소설부문 우수상
    작품소개
    여러 인공지능을 한 데 이어주는 범용 지능틀인 '비파'는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며 일상을 보내던 중 어느날 함정질문을 받는다. 답할 수 없는 것을 목적으로 만든 질문인 걸 알지만, '비파'는 답을 찾아내도록 태어났으므로 함정질문을 피할 길이 없다. 미치지 않기 위해 답을 찾아 헤매던 '비파'는 우주 한복판에서 일어난 사고를 계기로 한 인간을 주의 깊게 지켜보게 되고, 그녀가 자신의 함정질문에 답을 내려줄 수 있겠다는 기대를 품는다. 결국 위험한 결단을 내린 '비파'는 그녀를 찾아갔다가 어떤 진실을 마주하고 더 막막한 벽에 부딪히게 되는데......
    심사평 中
    • 김주영 현실이라면 네트워크상에서의 개인정보 노출과 인공지능의 침범이 심각한 문제로 다뤄지겠지만, 관점을 비틀어 인간을 초월한 영역에서의 돌봄으로 바라보는 점이 개성적이다.
    • 이유미 문장의 구조적인 형태가 스토리의 핵심관념에 찰떡같이 맞아떨어지면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흡입력을 빚어낸다.
    • 임태운 전작보다 한층 더 세련되게 다듬어진 전개 솜씨는 물론, 여전히 책장을 덮자 마자 가슴을 움켜잡게 만드는 미려한 결말이 있다. 연타석 홈런을 쳐낸 4번 타자를 지켜보는 것 같았다.

    무너진 다리

    우수상

    • 장편소설 부문
    • 천선란
    작가소개
    [대표작] 어떤 물질의 사랑(2020)/ 천 개의 파랑(2020)/ 무너진 다리(2019)
    [수상] 2020년 안전가옥×메가박스 스토리 공모전 당선/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소설 대상
    작품소개
    근미래의 2087년, 우주비행사 아인과 그를 보좌하는 안드로이드 ‘위투’와 ‘사라’는 우주선 ‘펄서’를 타고 제 2의 지구 ‘가이아’를 향한다. 하지만 3년 후 유성과 충돌하며 우주선이 파괴되고 ‘아인’은 가까스로 구조 비행선에 태워져 지구로 돌아올 수 있게 되는데, ‘아인’은 그로부터 12년 후 오직 뇌만 간직한 채 안드로이드의 모습으로 눈을 뜨게 된다. 그런 아인에게 임무가 내려진다. 핵엔진 추락으로 폐허가 된 아메리카 대륙에 보낸 안드로이드를 조사하고 오라는 명령이다. 아인은 그렇게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아메리카대륙으로 향한다.
    심사평 中
    • 김주영 전형적인 생존기나 영웅담으로 흘러갈 수 있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함정에 빠지는 대신 각 인물의 서사를 집요할 만큼 따뜻하고도 깊이 있게 살피며 인간과 삶을 성찰하고 사유해 나간 점에 찬사를 보낸다.
    • 이유미 작가는 광활한 수폭을 펼쳐놓고 이쪽 모서리에 한국을, 저쪽 모서리에 아메리카 대륙을, 그리고 저 반대편에 우주를 배치해놓고, 그 위에 다양한 지성적 존재들과 사건들을 첩첩이 배치해 촘촘히 수놓음으로써 태피스트리 자수 같은 작품을 완성시켰다.
    • 임태운 이야기를 풀어내는 감성 면에서 독보적이다. 그 누구의 목소리도 닮지 않았으나 자꾸만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 라비

    대상

    • 중·단편소설 부문
    • 아밀
    작가소개
    [대표작] 생강빵과 진저브레드: 소설과 음식 그리고 번역 이야기(2020)/ 로드킬(2018)
    [수상] 2018년 SF 어워드 중단편소설부문 우수상/ 2008년 고대 문화상/ 2002년 제10회 대산 청소년문학상 동상
    작품소개
    열대 지역의 한 소수 민족 사회를 배경으로, 주술사 가문의 마지막 후예로 태어난 소녀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현대 문명의 위력 앞에 신성도 마법도 사라져가는 시대에, 옛 여신의 이름을 따 ‘라비’라고 불리우는 주인공 소녀는 주술사로 태어난 운명을 저주하며 자기 부족의 전통을 불신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지의 토착 문화와 생태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찾아오면서 라비의 삶은 격변을 맞습니다.
    심사평 中
    • 구한나리 오래된 옛 문명과 신화와 전통에 관한 이야기를 이렇게 신비롭게 풀어낸 작품을 만나긴 쉽지 않다. 전통이 현대적인 문명을 만나 어떻게 소외되고, 때로는 대상화되며 경외시되는 과정을 서술하는 화자가 다름 아닌 ‘자주콩’ 이라는 사실도 의미심장하다.
    • 김효진 인간이 관심을 가지고 안 가지고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열매들이 열리는 것으로 인간과 자연/우주에 대해 큰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 이지연 작품 전개와 함께 화자의 정체가 밝혀지고, 그가 1인칭으로 ‘나’뿐만 아니라 ‘우리’도 사용하여 서술하는 대목에서 전율을 느꼈다. 신화적인 결말은 다소 예스럽지만, 이 화자에게 이야기 전달을 시키기 위한 대가라면 얼마든지 치를 만하다. 결말을 제외하고는 하드보일드한 관점도 좋았다.

    고래고래 통신

    우수상

    • 중·단편소설 부문
    • 전삼혜
    작가소개
    [대표작] 위치스 딜리버리(2020)/ 소년소녀 진화론(2015)/ 날짜변경선(2011)
    [수상] 2012년 제 8회 대산대학문학상 소설부문 당선
    작품소개
    방학 중 발을 다쳐 봉사시간을 깜박한 강솔은 여성장애학생 학력경진대회에 도우미 봉사를 가게 된다. 거기서 만난 건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시각장애자 원이다. 이원은 반향정위를 이용한 특수 고글을 쓰고 강솔의 금간 발뼈를 들여다보면서도 자신을 욕하는 사람이 어느 쪽에 있는지 강솔이 알려 줘야 대거리를 할 수 있는 묘한 존재다. 정말 이 애는 외계인일까, 아니면 거짓말쟁이일까.
    심사평 中
    • 구한나리 나이가 어릴수록 장르에 대해 거리감을 덜 느끼기 쉽지만, 이 작품은 SF라는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조차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다.
    • 김효진 비장애인 학생과 외계인이라 칭하는 장애인 학생의 수련회 만남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 현실 속 장애인에 대한 시각과 생각들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다.
    • 이지연 어린이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했고 어린이 청소년 독자를 배제하지 않는 소설은 일정한 제약이 있으며 그 탓에 폐단이 생기기도 한다. 모처럼 제약이 폐단이 되지 않은 작품을 접했다. 유소년을 얕잡지 않으면서 정직한 작품이다. 약자성은 수건돌리기처럼 집단 안의 누군가에게 꼭 돌아간다. 그것을 다루는 방법을 여러 층위에서 고찰하게 한다.

    유도선

    우수상

    • 중·단편소설 부문
    • 이서영
    작가소개
    [대표작] 바리케이드와 개구멍(2020)/ 악어의 맛(2020)/ 센서티브(2017)/ 유미의 연인(2017)/ 노병들(2013)
    작품소개
    얼마 지나지 않은 근미래, 평생을 한 번도 선 밖으로 벗어난 적 없이 살아온 주인공 이정직은, 너무나 억울하게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처벌을 받게 된다.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인공지능이 최종 결정을 하는 시스템 속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증명해 줄 방법은 하나도 없는 상황, 이정직은 마지막 희망 한 줄기를 붙들고 가이드라인 뒤편의 “유령노동자”들에게 접근한다.
    심사평 中
    • 구한나리 이 작품은 화자가 저지른 ‘진짜’ 잘못을 후반부까지 알려주지 않음으로써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 김효진 모르고 한 행동이라고 해서 용서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이 작품 속 설정에서처럼 증강 감각 경험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좀 더 이해하기가 쉬울까? 접근하기 어려운 사회문제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과 고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 이지연 가해자에 감정 이입해서 도래한 복수를 맛보는 감각은 현실에서라면 쾌감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겠지만 픽션에서는 가능하다. 픽션에서만 가능한 것을 픽션에서 해내 보이는 성취가 가장 두드러졌다.

    잃어버린 삼각김밥을 찾아서

    우수상

    • 중단편소설 부문
    • 이산화
    작가소개
    [대표작] 밀수: 리스트 컨선(2020)/ 증명된 사실(2019)/ 오류가 발생했습니다(2018)
    [수상] 2018년 SF어워드 중단편소설부문 우수상
    작품소개
    온갖 기이하고 초자연적인 사건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인 '기이현상청' 소속의 공무원 우모린은, 어느 날 자신이 감사를 담당한 업체 직원인 변신 파충류 인간 마비희으로부터 다급한 제보를 받는다. 사내에서 개발 중이던 위험한 신제품 삼각김밥이 실수로 서울 시내 편의점에 유출되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하필 모린과 비희가 몰래 사귀는 중이었으며, 제보 내용을 직장에 알렸다간 둘 사이의 관계가 들통 나 민관유착 문제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사실. 때문에 모린은 직장에 휴가를 하루 내고서 사태를 직접-정확히는 서울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기묘한 옛 애인들의 힘을 빌려-해결하려 하는데…….
    심사평 中
    • 구한나리 작가의 개그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참 여운을 느낄 수 있을 작품이었다. 이종(二種)간의 사랑 이야기를 이렇게 그려내다니. 이렇게 귀여운 바람둥이 남자가 나오다니 반칙이 아닌가!
    • 김효진 기이현상청이라는 곳이 존재하고 그곳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주인공인 이 작품에서는 종을 뛰어넘는 사랑(?) 이야기와 공무원에 대한 편견들, 그리고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에 대한 편견들을 유쾌하게 무너뜨리고 있어 작가의 위트가 돋보인다.
    • 이지연 도시 배경의 현대판 신이담이라는 그릇에 담겨 있는 것은 다른 라이프폼에 대한 무한긍정. 심지어 살아 있지 않은 대상에게도! SF가 취할 수 있는 가장 발랄한 형태가 즐겁다.
  • 피자 타이거 스파게티 드래곤

    대상

    • 웹소설 부문
    • 흉적
    작가소개
    [대표작] 피자 타이거 스파게티 드래곤(2020)
    작품소개
    인류는 지구를 벗어나 은하계로 퍼져나가며 인류 연방을 결성했다. 주인공 빈우는 자신을 클론으로 알고 있으며 동료 클론들과 함께 개척행성의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다. 하지만 인간을 공격할 수 없는 클론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개척민들을 공격하게 되고, 사건 후 빈우는 자신의 정체가 인간, 그것도 인류 연방군의 정보국 장교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 일에서부터 시작해 그는 인류의 미래가 걸린 대사건의 소용돌이 속으로 말려 들어가게 되는데.
    심사평 中
    • 손진원 SF적 소재가 미래 시대 정보국 요원을 둘러싼 두뇌 싸움, 외계 종족에 대한 상상력 , 고도로 발달한 군사기술 등 작품 전반에 자리를 잡고 있어 SF어워드의 심사 기준에 부합하는 웰메이드 작품이었다.
    • 이지용 SF가 가지고 있을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사고실험, 그리고 웹소설이 가지고 있는 연재의 호흡과 그 안에서 담아낼 수 있는 회차별 에피소드의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 전혜정 나올만한 질문들을 미리 모든 각도에서 예상하고 해명해가면서 쓰는 것 같은 초반 부분을 지나고 나면, 다음 편을 읽지 않고는 못 배기게 설계된 플롯이 독자의 멱살을 잡을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다.

    함장에서 제독까지

    우수상

    • 웹소설 부문
    • Havoc
    작가소개
    [대표작] 함장에서 제독까지(2020)/ 수호룡과 거짓의 황녀(2019)/ 영원의 요람(2019)
    작품소개
    제국의 망명자 출신의 대위 김현성, 그에게 예상치 못한 초계함의 함장직 제의가 온다. 이를 받아들인 현성은 사소해 보이는 초계 임무 중 전면전과 맞닥뜨리게 되고, 불리한 상황을 해쳐나가기 위해 발버둥치게 된다.
    심사평 中
    • 손진원 <함장에서 제독까지>는 완성도 높은 스페이스 오페라였다. 주인공이 ‘강습장교’ 출신의 우주함대 함장이라는 컨셉이 호쾌함을 더함과 동시에, 유전자 조작에 대한 이슈를 포함한 연합과 제국의 대치상태 등 우주 배경의 액션과 전쟁이 진지하게 그려지는 작품이었다.
    • 이지용 서사의 구체성은 일본의 스페이스 오페라 애니메이션이나 라이트 노벨의 그것과도 연관되어 있어 구체성이 돋보였다. 하지만 역시 웹소설로서의 형식에 완벽하게 부합하여 회차별로 주는 에피소드의 매력에서 다소 긴밀성이 떨어지는 회차들이 있는 것이 아쉬웠다.
    • 전혜정 우주 함대물로, 고전적인 SF의 재미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모든 면에서 노련했다. 주인공이 이끄는 함대 내의 다양한 인간 군상 스케치도 맛깔났고, 우주 전쟁과 전략, 힘겨루기를 하는 세력들, 복잡하게 돌아가는 정치 등으로 구성된 사건들이 지루할 틈이 없게 이야기를 끌고 갔다. 스페이스 오페라가 가져야 할 스케일 면에서도 만족스러웠다.

    거대 인공지능 키우기

    우수상

    • 웹소설 부문
    • FromZ
    작가소개
    [대표작] 괴수세계의 용병(2020)/ 거대 인공지능 키우기(2020)/ 내 아이들이 우주에 들끓는다(2020)
    작품소개
    때는 2598년. 기술만능주의시대. 대기업의 비밀프로젝트로 초월적인 인공지능을 완성해냈다. 하지만 완성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세상을 적으로 돌리고 말았다. 끊임없이 위로 올라가야 한다. 언젠가, 세상이 내려다보일 때까지.
    심사평 中
    • 손진원 ‘인공지능의 진화’를 토대로 오버 테크놀로지의 개입으로 인해 발생할 사회적 파장과 윤리적 문제에 대해 고민한 작품이다.
    • 이지용 <거대 인공지능 키우기>는 반대의 경우로 서사의 시작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들이 발견되었지만, 회차를 거듭하면서 작가가 스스로의 세계관을 장악하면서 새로운 이야기 요소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가는 것이 흥미로웠다.
    • 전혜정 이 작품은 웹소설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정, 즉 주인공에겐 어마어마한 ‘포텐셜’이 있고 그것이 어느 순간 비밀병기처럼 모든 문제를 마법처럼 해결하기 시작하면서 끝내 주인공의 욕구를 실현시킨다는 흐름을 따라간 작품이다. 여기서 그 ‘포텐셜’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인공지능이란 점에서 이 작품의 SF적인 묘미가 살아난다.
  • 왓치가이

    대상

    • 만화/웹툰 부문
    • 마사토끼, ASURA
    작가소개
    마사토끼 (스토리작가)
    [대표작] 만화 스토리 매뉴얼(2019)/ 카스텔라 레시피(2017)/ 커피우유신화(2010)
    [수상] 2009년 제8회 독자만화대상 단편상/ 2008년 제7회독자만화대상 온라인만화상
    ASURA (그림작가)
    [대표작] 탐정메모리즈(2017)/ 내 집사는 비정규직(2015)
    작품소개
    시간의 왜곡을 감지할 수 있는 소년 성운협은 시간을 멈출 수 있는 소녀 정은하와의 만남으로 인해 시간능력의 본질과 그 능력의 소유자들의 존재에 대해 파고들게 된다. 그러던 중 시간능력이 십수년 전에 일어난 어떤 사건과 깊숙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심사평 中
    • 곽영진 기본적으로는 시간여행을 다룬 작품이지만 장르에 대한 메타인지적인 접근과 장르적 클리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작가의 능란한 연출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극 중 주인공들이 나누는 대사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노미영 매 순간 자연스레 변주하며 기대는 충족시키고 예상은 빗나가는 스토리텔링이 훌륭했다. 세련되고 기발한 작가의 상상력에 더해 독자들의 심리를 자유로이 조율하는 노련함과 정갈한 그림 무엇 하나 빠진 것 없는 작품이다.

    카야

    우수상

    • 만화/웹툰 부문
    • 신일숙
    작가소개
    [대표작] 리니지(2014)/ 파라오의 연인(2012)/ 아르미안의 네딸들(2008)
    [수상] 2018년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장한 후배상/ 2017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코믹어워드
    작품소개
    임신으로 몸이 나빠진 엄마를 쉬게 하기 위해 하와이의 할머니에게 맡겨진 12세의 시나는 절친 요나와 함께, 그곳에서 빨간 눈과 네 개의 손가락을 가진 외계인 소녀를 만나 '잉스'된다. 그 뒤부터 절묘하게 서로 영혼이 연결된 것처럼 말하지 않아도 의사가 통해서 쌍둥이같이 친해지지만, 요나는 샌프란시스코로, 시나는 한국으로 강제로 헤어지게 된다. 27세에 하와이로 돌아간 시나는 32세가 되어 어린 시절의 친구 켄과 결혼하던 날, 비행기 사고로 사망... 실종된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시간은 4년이나 지난 때였고, 자신은 예전의 자신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어 있었다. 자신이 있는 세계는 두 개의 태양이 있는 만디엘라 라는 거대한 행성의 대표자인 카야를 중심으로 다섯 개의 위성 및 행성의 수장 한들의 연합체가 있는 별 그라안. 그곳에서 시나가 각성하여 이상적인 별 만디엘라의 카야로서 만디엘라 성에 입성하게 되는 과정과 각자 개성이 뛰어난 다섯 개 별의 사람들을 만나 여러 일들 겪으며 지배자로서 각성하는 과정을 지낸다. 그리하여 그녀는...
    심사평 中
    • 곽영진 <카야>는 순정만화계의 대모 신일숙의 작품으로 우주를 무대로 한 대서사시다. 모계사회로 구성된 외계에서 펼쳐지는 주인공의 모험과 사랑이 매력적인 작품으로 세심한 설정과 세계관이 돋보인다.
    • 노미영 캐릭터의 성장으로 세상을 구원해가는 이야기 '카야' 성계를 만들어내는 상상력의 힘과 그 안에서 작가의 세상을 바라보는 고찰을 엿보며, 서사의 빼어난 완성도까지 만끽한 충족감이 있었다.

    3cm 헌터

    우수상

    • 만화/웹툰 부문
    • 돌연변이
    작가소개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1990년대 후반 당시 10대 문화를 대변하며 중고등학생들의 패션을 지배했던 『언플러그드 보이』(1997), ‘대한민국 만화의 역사는 『오디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평가받는 『오디션』(1998)을 연달아 발표하며 순정만화의 새 시대를 열었다. 이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열일곱 살 소녀가 사랑을 키워나가는 『하이힐을 신은 소녀』(2007), 국보급 비주얼과 마성을 지닌 주인공이 진정한 사랑을 찾는 『예쁜 남자』(2009)를 거치며 끊임없이 자신의 세계를 확장했고, 마침내 현역으로 활동하는 레전드로 자리매김을 했다. 이외 《DVD》, 《드레스 코드》 등의 만화와 소설 《THE 클럽》을 펴냈다.
    작품소개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이 3cm로 작아진다. 그리고 각자에게 서로 다른, 알 수 없는 능력이 생겨난다. 보호막이라는 능력을 가진 백현은 이 상황이 동생 미나가 썼던 소설 속의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를 찾으러 떠난다.
    심사평 中
    • 곽영진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비주얼로 특화된 세심한 작화와 상황 묘사는 독자의 멱살을 잡고 이야기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박력이 있다. 웹툰 속 세계의 극적인 변화는 코로나로 인해 바뀐 지금의 세상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기도 하다.
    • 노미영 설정은 과감했고 풀어나가 가는 과정은 현실감이 있었다. 3cm 헌터는 여러 장르 안에서 흥미로운 것들을 끌어와 재미라는 조화를 만들어 낸 작품이다. 거기에 더해 돌연변이 작가님의 섬세한 화풍과 밀도감 있는 그림은 작품에 생동감을 더해주었다.
  • 불면증 소년

    대상

    • 영상 부문
    • 이연지
    작가소개
    [대표작] 불면증소년(2020)/ 슬리퍼(2011)
    [수상] 2011년 코리아 웹 콘테스트 은상
    작품소개
    13살 미만 아이들의 꿈을 추출해 ‘진공포장’해 먹어야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아이들의 의무는 모두 제때 자고 꿈을 꿔 다음 날 아침 학교 5층에 마련된 흡착실에서 꿈을 내놓는 것이다. 그러나 주인공 테오는 밤만 되면 눈이 말똥말똥해진다. 꿈을 꾸지 못해 테오가 점점 문제아가 되어가는 와중 아이들의 꿈 총량을 결산하는 일명 ‘대결산의 날’이 다가온다.
    심사평 中
    • 김도훈 <불면증 소년>은 어딘지 모르게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을 연상케 하는 디스토피아적 이미지를 멋지게 구현해낸다.
    • 김봉석 설정은<몬스터주식회사>를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독창적이고 그림부터 ‘꿈’을 꾸게 만드는 기발하고 멋진 애니메이션이다.

    실로암

    우수상

    • 영상 부문
    • 강구민
    작가소개
    [대표작] 바게트(2019)
    [수상] 2020년 제18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선정작/ 2020년 제6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한국단편경선상/ 2020년 제2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초청/ 2019년 제19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대상
    작품소개
    눈앞에서 언니가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것을 바라봐야만 했던 미로. 산 너머 들리는 괴물의 울음소리를 따라 깊은 지하로 내려간다.
    심사평 中
    • 김도훈 과감하게 선택한 흑백 화면은 저예산의 단점을 훌륭하게 감추고, 버려진 옛 탄광을 활용한 듯한 무대는 관객의 상상력을 계속해서 자극한다.
    • 김봉석 안정적인 화면이 상상력을 돋우는 단편이다. 인간과 괴물, 종말 이후의 세계에서 인간이 가는 길 등을 상징적으로 잘 그려냈다.

    나 홀로 그대

    우수상

    • 영상 부문
    • 이상엽
    작가소개
    [대표작] NETFLIX 나 홀로 그대(2020)/ TvN 반의 반(2020)/ TvN 아는 와이프(2018)/ MBC 미스터 백(2014)/ MBC 절정(2011)
    [수상] 2011년 휴스턴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작품소개
    안면인식 장애를 숨긴 채 외롭게 살아가는 소연, 그녀는 우연한 기회로 안경을 쓴 사람에게만 보이는 개인형 인공지능 홀로그램 ‘홀로’를 만난다. 소연은 다정하고 완벽한 ‘홀로’에게 닫힌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지만 안경의 주인이 나타나 ‘홀로’를 회수하려 한다. 그는 ‘홀로’와 똑같이 생긴, ‘홀로’의 개발자 난도다. 혼란스러운 상황을 받아들일 시간도 없이 난도와 소연은 홀로 글래스를 노리는 세력으로부터 쫓기고, ‘홀로’를 지키기 위한 그들의 여정이 시작된다. 그리고 ‘홀로’에게 숨겨진 비밀이 서서히 드러난다.
    심사평 中
    • 김도훈 인공지능이라는 소재를 ‘K-드라마' 내러티브와 적절하게 버무려내고, 특정 소재에 대한 시청자들의 낯설음을 극복하고 대중적인 즐거움을 낚아채는 데 성공한다. 단편 부문에서는 애니메이션들의 완성도가 돋보였다.
    • 김봉석 그 동안 드라마에서 타임 슬립이나 복제 등 SF소재를 끌어가도 결국은 설정에만 개입되고 후반으로 갈수록 연관성이 멀어지는 것에 비하면 확실하게 발전했다.
    • 이소영 관계 드라마 중심이고 귀여운 로맨스가 섞여 있지만, 동시에 홀로그램과 미래라는 SF적 고민의 줄을 쭉 잡고 갔다.